"AMG, 작년 4만7600대 판매 신기록…성능과 타협은 없다"

입력 2015-03-13 07:00  

Cover Story - 메르세데스-AMG

인터뷰 / 토비어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

젊은층에 한걸음 더
A45·CLA45 등 콤팩트카
韓·中 신흥 소비자층 공략

품질 양보 못해
목표는 AMG 팬들의 만족
고성능카 개발에 사력 다해
신차 'AMG GT' 올 국내 출시



[ 강현우 기자 ]
“2017년에는 2013년 대비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다.”

토비어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사진)은 “메르세데스-AMG가 제품 확대로 새로운 소비자와 시장에 다가가고 있지만 전략은 여전히 고성능 스포츠카인 AMG를 더욱 스포츠카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체 차량 개발과 엔진 부서를 갖추고 있다.

뫼어스 회장은 메르세데스-AMG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

1994년 메르세데스-AMG에 합류한 뫼어스 회장은 1999년부터 주력 모델 설계 책임자로 활동했으며 2011년 이사로 승진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은 SLS AMG가 있다.

뫼어스 회장은 “메르세데스-AMG에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운전자들이 우리의 차량을 몰면서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MG의 팬들이 열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엔지니어들이 열정을 바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4만7632대의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뫼어스 회장은 “A 45 AMG, CLA 45 AMG, GLA 45 AMG 등 고성능 콤팩트카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유럽과 미국 등 기존 시장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 45 AMG, CLA 45 AMG, GLA 45 AMG 등 콤팩트 고성능차 시리즈는 소비자들을 AMG 세계로 인도하는 모델”이라며 “메르세데스-AMG가 젊은 연령층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줬다”고 자평했다.

뫼어스 회장은 “메르세데스-AMG는 일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과 기존 AMG 모델들 사이의 새로운 차급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포츠카를 출시해 더 넓고 다양한 종류의 소비자들을 AMG의 세계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모델을 통해 고객층을 발굴하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지금 메르세데스-AMG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 어느 것과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성능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카·고성능카 브랜드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뫼어스 회장은 “우리는 철저하게 엔지니어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히 자동차를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세데스-AMG의 엔지니어들은 세계 AMG 팬들의 바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정을 갖고 매일 도전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고성능차 개발 회사로서 AMG는 다임러그룹 내에서 고성능 엔진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S600 등에 장착하는 12기통(V12) 엔진 등 그룹의 모든 V12 엔진의 개발과 제작을 담당한다. 뫼어스 회장은 “메르세데스-AMG GT에 적용한 새로운 8기통 엔진은 향후 메르세데스의 다른 차량에 들어가는 8기통 엔진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다임러그룹의 경주용 차량 개발팀과 함께 차세대 4기통 엔진 개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출시한 신형 메르세데스-AMG GT와 같이 메르세데스-AMG가 완전히 독자 개발한 모델들이 브랜드의 성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모델은 뫼어스 회장이 개발을 주도한 SLS AMG의 대를 잇는 스포츠카다.

뫼어스 회장은 “GT를 통해 AMG는 기존 슈퍼카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새로운 스포츠카 시장에 들어섰다”며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열정이라면 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MG의 역량을 슈퍼 스포츠카에서 인정받아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인승 스포츠카인 메르세데스-AMG GT는 엔진을 차량 중앙에 장착한 미드십 스타일의 후륜 구동 차량이다. 앞쪽 보닛을 길게 뽑고 휠을 키운 게 특징이다. 우아한 곡선을 많이 쓰는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콜라병 디자인을 반영했다.

전용 4L 8기통 터보 엔진은 출력에 따라 GT(462마력)와 GT S(510마력) 두 가지로 나뉜다. GT S 기준 제로백(0→100㎞/h)은 3.8초, 최고 속도는 310㎞/h다. 뫼어스 회장은 “경주용 트랙과 일반 도로 모두에서 최고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실용성과 효율성에도 역량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GT가 10.7㎞/L, GT S가 10.6㎞/L로 6~8㎞/L가 일반적인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높은 편이다.

뫼어스 회장은 “올해 GT를 한국에 소개할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반응이 빠르고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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